좋아하는 문학장르1168 몸 꽃/이복현 몸 꽃/이복현 주물공장 컨베이어에 휘감겨 죽은 김 씨 보랏빛 수국이 피어난 몸뚱이서 수십 년 뼈를 적셔온 기계 소리 들린다. 하루치의 삶을 위해 목구멍을 돌보던 일 그것조차 다 못하여 쫓겨난 시간 밖의 못다 핀 꿈이 뭉개져 피어난 꽃 멍울들 가없이 푸른 하늘 무심히도 입 다물고 흰 구름 넋도 없이 제멋대로 흐르는데 갈 곳을 잃은 절규만 허공을 맴돈다. 2025. 3. 3. 옷걸이/이문자 옷걸이/이문자 그는 어깨에 항상힘이 들어가 있다뼈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몸에 균형이 잡혀 있다머리에는 늘물음을 달고 산다누군가의 어깨가 되어 본 사람그들의 무게를온몸으로 받아 본 사람그는 타인의 짐을 대신 메는 사람이다그가 보낸 하루의 짐은짐에서 집으로의 완성귀가는 짐을 메는 연장의 시간땀에 절어 휘어진 몸으로다시 가정이라는 짐을 져야 한다 2025. 2. 15. 자전거/이문자 2025. 2. 15. 인생의 주소 2025. 2. 7. 이전 1 2 3 4 5 6 ··· 2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