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63 공장지대 공장지대 / 최승호 무뇌아를 낳고 보니 산모는 몸 안에 공장지대가 들어선 느낌이다. 젖을 짜면 흘러내리는 허연 폐수와 아이 배꼽에 매달린 비닐끈들. 저 굴뚝과 나는 간통한 게 분명해! 자궁 속에 고무인형 키워온 듯 무뇌아를 낳고 산모는 머릿속에 뇌가 있는지 의심스러워 정수리 털들을 하루종일 .. 2008. 3. 6. 교감交感2/장수현 교감交感2 / 장수현 불볕 더위에 불알이 축 늘어진 황소개울물 핥지 못한 채 두 눈 끔뻑이며 들여다보고 있다 황소의 깊은 눈망울 송알송알 맺힌 송사리들 2008. 3. 6. 학교장 회고사(080214) 학교장 회고사 백색 겨울의 창문 틈으로 벌써 새봄의 기운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본교 제37회 졸업식에 참석해 주신 님, 그리고 김용호 학교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귀빈과 학부모님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교장선생님께서 여러.. 2008. 3. 6. 땡볕/송정란 땡볕/송정란 불도마뱀 붉은 혓바닥, 이글이글 타오른다불도마뱀 징그런 무늬, 느릿느릿 기어간다뜨겁게 달구어진 그림자 뱃가죽 아래 질질 끌며 절정의 고통을 향해, 희열의 순간을 위해 정오, 염천에서 날카롭게 벼린 햇살쨍쨍한 작살을 날린다, 죽은 듯 멈춘 불도마뱀 2008. 3. 6. 이전 1 ··· 742 743 744 745 746 747 748 ··· 7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