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암 / 박구하
꺼칠한 나의 표피 둔중한 이 무게를
내 작은 입술로야 어찌 다 말을 하랴
벼랑끝 단층에서나 이 가슴을 보이리
그대의 짧은 팔로 이 두께를 재지 말라
묵묵히 침전해 온 내 시름의 상고사를
낱낱이 풀어 헤쳐줄 먼 후대를 기다린다
먼저 간 모든 이의 눈물 섞인 그리움을
압축된 파일처럼 켜켜이 가슴에 묻고
서러운 일상을 모아 퇴적암을 쌓는다
꺼칠한 나의 표피 둔중한 이 무게를
내 작은 입술로야 어찌 다 말을 하랴
벼랑끝 단층에서나 이 가슴을 보이리
그대의 짧은 팔로 이 두께를 재지 말라
묵묵히 침전해 온 내 시름의 상고사를
낱낱이 풀어 헤쳐줄 먼 후대를 기다린다
먼저 간 모든 이의 눈물 섞인 그리움을
압축된 파일처럼 켜켜이 가슴에 묻고
서러운 일상을 모아 퇴적암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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