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에 관한 간추린 보고 / 윤금초
슬픈 그늘 속눈썹은 수백 개 비수였다.
밤하늘 열두 별자리만큼 얼굴빛 도드라진 오디새 검붉은 주근깨는 온 열방 주름지게 했다. 둥근 두 개 눈꺼풀은 달 위에 낫처럼 드리워져 있고, 크고 긴 털볏 자유롭게 접다 펴다가 불길처럼, 물살처럼, 천둥소리 앞서 오는 번개처럼 날고 있었다. 우 우 우 탄식하는 바다 건너 두려움의 골짜기 어둠의 낙진 마냥 그리 날고 있었다.
그 어떤 활짝 개인 날 새들이 칼춤 추고 있었다.
슬픈 그늘 속눈썹은 수백 개 비수였다.
밤하늘 열두 별자리만큼 얼굴빛 도드라진 오디새 검붉은 주근깨는 온 열방 주름지게 했다. 둥근 두 개 눈꺼풀은 달 위에 낫처럼 드리워져 있고, 크고 긴 털볏 자유롭게 접다 펴다가 불길처럼, 물살처럼, 천둥소리 앞서 오는 번개처럼 날고 있었다. 우 우 우 탄식하는 바다 건너 두려움의 골짜기 어둠의 낙진 마냥 그리 날고 있었다.
그 어떤 활짝 개인 날 새들이 칼춤 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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