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매화나무 / 이교상
돌이켜 생각하면 멀고 먼 길이었다 가슴에 안고 살아온
수많은 그림자들 버려야 귓불 환하게 밝아오는 목숨인걸
청설모 한 마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잊혀진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동그란 봄볕 속으로 흘러오는 구름아
하루가 저물기 전 다시
길 먼저 사라지고
바람이 쌓아 놓은
희미한
돌탑에 앉아
부처는 그냥 웃으며
매화꽃을 피울 뿐
돌이켜 생각하면 멀고 먼 길이었다 가슴에 안고 살아온
수많은 그림자들 버려야 귓불 환하게 밝아오는 목숨인걸
청설모 한 마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잊혀진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동그란 봄볕 속으로 흘러오는 구름아
하루가 저물기 전 다시
길 먼저 사라지고
바람이 쌓아 놓은
희미한
돌탑에 앉아
부처는 그냥 웃으며
매화꽃을 피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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