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저수지
김춘기
비 오는 날 저수지에서
낚싯대 드리운다
마파람 그 틈새로
사선 긋는 빗줄기 다발
초등교 시험 보는 날
종아리 울리던 회초리들
수면의 찌 춤춘다
피라미쯤 걸렸나보다
빗방울 따라 그려가는
동그라미 물결 향연
손 뽀얀 면장집 금자
시험지 만날 흔들었지
'나의 글밭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분주하다/김춘기 (0) | 2015.10.04 |
---|---|
서울증후군 (0) | 2015.10.04 |
백목련- 스크린도어 게시(2014.12.31- 서울시청 문화예술과) (0) | 2015.01.05 |
(사설시조)웃음 발전소Ⅱ (0) | 2014.12.16 |
수작골, 사월 (0) | 2014.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