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분주하다/김춘기
심술쟁이 꽃샘 한 떼 징검다리 건너고 있다
현암초교 통학버스
아이 몇 싣고 간 뒤
봄바람 머플러 꺼내 겨울 꼬리 터는 아침
마당 어귀 백목련
앞산 능선 바라보며
향기로 지은 엽서
가지마다 걸어놓자
물안개 산을 오르며
난전 펼쳐놓는다
폭포 곁 숲길 따라 새소리, 바람소리
기지개켜는 나무들
왁자지껄 부산한 하루
사월은
산과 들 곳곳 꽃집 개점 중이다
'나의 글밭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형시학 제출 사설시조 (0) | 2016.01.26 |
---|---|
DMZ, 늦은 가을 (0) | 2015.10.04 |
서울증후군 (0) | 2015.10.04 |
비와 저수지 (0) | 2015.10.04 |
백목련- 스크린도어 게시(2014.12.31- 서울시청 문화예술과) (0) | 201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