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교사에게 수많은 교육가족이 3,000여만원 성금

백혈병 투병교사에게 수많은 교육가족이 3,000여만원 성금(1999.12.16. 중부일보 게시판)

지난 99. 10. 25일자 한국교육신문에서 "그를 다시 세우자" 라는 제목으로 고양시 화정고등학교(교장 김진영) 김병칠 교사의 백혈병 투병모습이 보도되었습니다.
저희 화정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김병칠교사(당 44세, 수학담당)은 "99년 1월 초 연세의료원에서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입원하여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교사는 작년까지 신설학교인 고양시 화정고등학교(교장 김진영)에서 학생부장과 학급담임을 겸하면서 아침 7시에 출근하여 학생들과 함께 교문지도를 하고, 야간에는 일반계 고등학교인 관계로 특기·적성교육과 야간자기주도학습 희망학생들을 지도하고 밤 10까지 근무하며 학생들과 고락을 같이 하던 분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포도대장처럼 엄하게 하셨던 동료교사입니다.
그런 분이 작년 가을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하길래 동료인 저로서는 농담으로 "김부장이 갱년기가 되어서 그런거 같애."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대하였고, 김교사는 한의원에 다니면서 침을 맞으며, 치료를 했습니다.
지나간 1월 겨울방학 특기·적성교육활동 중 몸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연세의료원에 입원하여 진단을 받은 결과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 김교사는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는 집에서 요양하지 않고 몸이 서서히 망가져 가는 것도 잊은채, 학교에 출근하여 제자들을 지도하였습니다. 학교에 출근하는 김교사는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머리가 빠져 가발을 쓰고, 오랜만에 만나도 혹시 감기라도 전염될까봐 악수도 못 하고, 마스크를 써야 했으며, 입안은 헐어서 자극성이 없는 자장면 같은 음식을 시키거나, 사모님이 싸 주신 도시락을 혼자 들면서 회복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생활을 해 왔습니다. 김교사는 지난 9월 22일부터 4번째로 또 다시 연세의료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 화정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월부터 자체로 김교사 돕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한번 입원 때마다 1,000여만원씩 소요되는 경비를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에 부쳐 인터넷에 띠웠고, 또 각 학교에 홍보하여 성금모금으기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10월 이후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김교사를 돕기에 수많은 교육가족이 성금과 헌혈증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동안 경기도 교육감님이 성금을 보내주셨고, 57개 학교에서 수 많은 선생님들, 미래의 주역인 많은 학생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15명의 독지가께서 정성어린 성금을 "99.12.13 현재 2,351만 390원을 보내 주셨고, 본교인 화정고등학교에서는 4회에 걸쳐 608만원을 모금하여 12월 10일 현재 총 29,590,390원을 접수하여 김병칠교사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헌혈증 160여장이 접수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께서 직접 병원을 방문하시거나 전화 또는 서신을 통하여 환자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좋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에 당사자가 근무하고 있는 저희 화정고등학교에서는 김병칠 교사를 대신하여 넓은 바다와 같은 우리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도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후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김교사 돌보기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현재 김병칠 교사는 서울 신촌의 연세의료원에서 계속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많은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정성이 깃든 따뜻한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며,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반드시 완쾌되어 다시 교단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투병하고 있습니다.
참고사항로 김병칠 교사의 투병생활에 도움을 주시고 싶은 분은 다음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연락처: 0344- 968-0182∼3(화정고등학교 교사 김춘기)
2. 학교주소: 412-270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38번지
3. 김병칠교사 주소: 412-220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647-5
4. 김병칠교사 전화 (집: 0344-974-0422), (병원전화: 02-361-6233)
5. 송금 구좌번호: 농협 217015-52-056606 김병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