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셔유?김춘기
현암초교 깨복쟁이들 동창 모임인데유.
난생 처음 뱅길 탔지 뭐예유. 군청에서 퇴직하고 교회에 푹 빠진 우리 교실 반장했던 친구, 흥교가 이스라엘은 꼭 가봐야 한다구해서유. 멋두 모르고 따라 갔는디, 둘째 날인가? 그 유명하다는 갈릴리호수를 유람하게 생겼지 뭐유. 승선하려면 표를 끊어야 한다잖어유. 여기 호수 건너는데 얼마나 받나유? 안내 아가씨가 그라는데 60불씩이나 내랜대유. 뭐시 그렇게 비싸데유. 거시기 좀 깎아달라구 해봐유. 여긴 유별난 호수라 그렇게는 못한대유. 그래두 그렇지, 겁나게 비싸구만유. 그렇지만 어쩌겠슈. 허! 참.
아셔유?
예수님이 물 위를
왜, 걸어서 건너가셨는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