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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모슬포 매운탕

by 광적 2019. 2. 4.

         모슬포 매운탕

 

                                           김춘기

 

 

태평양을 끓인다, 모슬포 포차에서

마파람 부는 저물녘, 썰물에 쓸려 나아가는

몸 지친 가마우지 울음 줄 파도를 넘는다.

 

갓 잡은 남종바리 냄비에 안쳐 넣고

콩나물 미나리에 쓴웃음 흩뿌리며

빛바랜 뱃고동소리도 함께 저어 끓인다.

 

테왁 꽃이 활짝 피던 상군 할망 푸른 물밭

얼큰한 청양고추 콧등에 맺힌 땀방울

임시직 큰딸 근심까지 다 넣어 우려낸다.

 

하루하루란 끝없이 느낌표를 찾는 것

파도 없는 바다를 바다랄 수 있겠는가?

아버지 구십 평생은 물음표의 줄 파도였다.

 

 

 

 

태평양을 끌린다, 모슬포 포차에서 마ㅍ.름 부는 ㅈ.뭇께 날물에 쓸려나가는

몸 지친 가마우지 울음 줄 물절을 넘는다

ㄱ.ㅅ 심어논 감성돔 냄비에 안쳐 넣고 콩주름 미네기에 쓴웃음도 흩뿌리멍 빗 바렌 뱃방귀소리도 ㅎ.ㄴ디 저성 끌린다

테왁 꼿이 활착 피던 상군 할망 푸른 물밧 얼큰ㅎ.ㄴ 청양고치 콧등에 맺힌 ㄸ.ㅁ방올 임시직 큰ㄸ.ㄹ 근심ㄲ.지 ㅁ.ㄴ딱 놘 우려낸다

ㅎ.루ㅎ.루란 끗엇이 느낌표를 ㅊ.ㅈ는 것 물절 읏인 바당을 바당이렝 헤지커나 아부지 구십 펭승은 물음표의 줄 물절이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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