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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못5/김춘기

by 광적 2021. 10. 1.

           못5/김춘기

 

 

 

희망 하나 걸려고

바람벽에 못 박는다

조준한 장도리가

정수리에 닿을 찰나

녀석은 번개가 되어

고개를 홱 젖힌다

 

다시 세운 그 못에 손바람 이는 순간

비수처럼 몸을 날려 하수구로 숨는다

 

중학생

외동 딸내미 가출했다, 여우잠 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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