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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궁둥이/김춘기

by 광적 2021. 12. 9.

                                      궁둥이/김춘기

 

 

   반달 같은 네 얼굴 봐준 적 없었구나 내 발걸음 힘 부치면 자리부터 찾는, 너

공사장 계단이거나 벼랑길 돌 위라도

 

   습습한 하수구 곁 종일, 코도 막지 않고 허구헌날 구렁에서 날 받치고 있었구나

평생, 내 궁둥이였던 어머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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