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314 러닝머신 러닝머신 김춘기 치킨 빨간 배달통이 중앙선 연속 휘감습니다 별 향해 엑셀 밟지만 오늘도 고시원 달방 땀 뻘뻘 내달리기에 그 자리라도 지킨답니다 2016. 8. 30. 순정공업사 적자장부 순정공업사 적자장부 땡볕 공단 그곳은 사막 들숨, 날숨도 순간 멈춤 휘어진 햇살 늘어진 벨트 순정공업사 끓는 냉각수 목이 멘 엔진소리가 적자장부 넘기고 있다. 2016. 8. 23. 동막 갯벌 동막 갯벌 김춘기 가마우지 울음에 지친 하루가 실려 가고 바람이 돌섬으로 물길 내는 바닷가 갯벌은 파도를 밀며 맨살 연신 드러낸다 오늘도 난 그곳에서 바다 한 평 줍는다 삶이란 늘 펄에서 발을 연속 빼내는 일 달랑게 콩게 농게도 갯벌에 살고 있다 2016. 8. 1. 산양곶자왈 산양곶자왈 김춘기 그곳은 숲의 제국 태양의 원시 영토 가슴 달뜬 새들 몸짓 종가시나무 발돋움소리 한라산 발등 한쪽이 굴삭기에 밟히고 있다 2016. 7. 6.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