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314 비, 종일 내리다 비, 종일 내리다 김춘기 밤새도록 내리던 비, 종일 다시 흩뿌린다. 영등포역 텔레비전 유괴범 검거소식 몇 해 전, 하늘로 떠난 젊은 여인이 우는가보다. 2016. 9. 19. 감나무 감나무/김춘기 감나무 놓친 듯 멀어져 가는 지천명 길 저 내리막 마른 나뭇가지에 감 몇 개 쥔 저녁답 그마저 비워야 한다며 우듬지를 또, 흔드네 2016. 9. 18. 루드베키아/김춘기 루드베키아/김춘기 조천 대리기사 김씨 온밤 밝힌 순댓국집 앞 루드베키아 돌담 밖으로 노란 손 내민다 이젠 좀 쉬엄쉬엄 가라고 신호등 켜고 있다 2016. 9. 15. 빈집 빈집 김춘기 홀아비 문씨 달빛 덮고 별의 자식 되었습니다. 바람마저 말라버린 언덕배기 슬레이트집 종다리 빨랫줄에서 매일 울고 있습니다. 2016. 9. 12.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