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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디카시50

머리 감는 날 머리 감는 날/김기린 맑은 날엔 나무도 머리를 감는다 구름 샴푸 풀어서 김기린 [감상] 이 작품을 보면 동시가 생각난다. 물에 비친 나무를 보고 머리는 감는단다. 그것도 구름 샴푸를 풀어서. 천진한 발상이다. 겨울에 이런 이미지를 보니 찬물에 머리를 감고 나면 머리가 얼마나 맑아질까, 아니 어쩌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뭔가 머릿속이 선명해진다면, 그래서 작품을 명쾌하게 쓸 수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 자유롭고 싶어 시를 밀쳐두면 시신(詩神)이 떠나고 만다. 시에 매달려 있자니 너무 힘들고 에너지 소모가 많고. 떠난 시신을 불러들이자면 한참을 다시 공을 들여야 올까 말까 하는 누구나 느끼는 창작의 어려움일 것이다. 성인이 동시를 쓰는 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시도해 보.. 2024. 2. 4.
감정노동자(2024 대구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감정노동자/정지윤 2024. 1. 2.
허공의 악보/김유석 허공의 악보 저마다의 음계로 날아 앉은 즉흥소나타 Dm 베이스 키key로 생을 조율하는 미완의 곡조 김유석 전북 임실 출생. 1989년 신춘문예, 1990년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붉음이 제 울음을 휜다』 외. 《시인광장》 시작품상 수상. 2023. 12. 7.
합장合掌/민수경 합장合掌 ​ 지문과 지문이, 손금과 손금이 만나 희망이라는 새 지도를 만드는 날 보세요 손바닥과 손바닥이 서로의 바닥을 감싸주는 손과 손이 만들어낸 저 푸른 좌표를 -민수경(2020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 202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