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1109 가을, 그리고/조현지 가을, 그리고/조현지 가을은 저기 먼 산에 꽃물을 들이고 저 들녘을 황금 물결 일렁이며 오는데 나는 떠나려 하는 그대 모습에서 가을을 보네. (2018 시민공모작) 2022. 11. 1. 아버지의 기저귀/김상민 아버지의 기저귀/김상민 내가 젖먹이였을 때 아버지가 기저귀를 갈아 주었지 그 아버지가 오늘 내 기저귀를 차고 방에 누워만 계시네 내가 아버지가 되어 오늘 아버지의 기저귀를 갈아 주네 내가 방실방실 웃으며 아버지를 쳐다보던 그날처럼 나를 바라보며 아버지가 웃네 대변이 마려운지 눈살을 찡그리며 웃네 (2016 시민공모작) 2022. 11. 1. 소나기/김현주 소나기/김현주 너처럼 나도 실컷 울고 햇살 맞으며 유유히 가보고 싶다 (2017 시민공모작) 2022. 11. 1. 사랑/김근 사랑/김근 그러나 돌의 피를 받아 마시는 것은 언제나 푸른 이끼들뿐이다 그 단단한 피로 인해 그것들은 결국 돌빛으로 말라 죽는다 비로소 돌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2022. 11. 1.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