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63 흰 뼈만 남은 말들이/정혜숙 2024. 8. 13. 비보호 좌회전/서숙희 비보호 좌회전/서숙희 선택의 책임은 치명적으로 외롭지만정면으로 오는 속도를 한순간 틀어쥐고금지된 선을 넘어야했다네게로 가기 위해 오른쪽은 언제나 옳고 바른 것이고오른쪽의 권한은 당연한 것이라는편견은 굳어버린 채로이미 절대 충성인데 왼쪽은 늘 위험하고 때론 불온했으나쓸쓸한 독이 묻은 터부의 이 순간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핸들은 또 왼쪽이다 2024. 8. 13. 풀/김수영 풀/김수영 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울어도바람보다 먼저 웃는다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시인 김수영의 '풀'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황동규는 '시의 소리'에 서 '우리가 풀을 민중의 상징이고, 바람, 특히 '비를 몰아오는 동풍'은 외세의 상징이라는 식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곤란하다.'고, 최하림은 '문법주의자들의 성채'에서 몇몇 문인들의 풀에 대한 의미 분석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풀잎이란 한국 현대 시문학사에서 다양한 방법과 탐구를 통하여 획득한 .. 2024. 8. 13. 소리의 그림자/송재옥 소리의 그림자 2024. 8. 13. 이전 1 ··· 4 5 6 7 8 9 10 ··· 7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