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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것들/문학의 갈피68

김용택 시인의 마지막 수업 ▲ 가는 사람은 아쉽고 보내는 사람은 서럽다. 김용택(60)시인은 덕치초등학교 제자들과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한명씩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꼭 껴안았다. 마지막 수업을 앞둔 노(老)교사는 한동안 교정(校庭)을 서성였다. “사흘 전부터 잠을 자지 못했다니까요.” 그는 걸쭉한 남도 사투리로 불안함.. 2008. 8. 30.
정자나무 밑이 텅텅 비어간다 / 김용택 시인 정자나무 밑이 텅텅 비어간다 / 김용택 시인 남도 쪽 마을을 지나다 보면 마을 앞에는 여지없이 커다란 느티나무들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정자나무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이 나무 아래 정자를 짓기도 했기 때문이다. 마을 앞에 있는 정자나무는 마을의 앞을 지켜주고 마을 뒤에 있는 느티나.. 2008. 8. 24.
안도현 시창작론12 말이 늙으면 시는 죽으리 / 안도현 12. 관념적인 한자어를 척결하라 어떤 말이 시가 될 수 있고 어떤 말이 시가 될 수 없을까? 일상어와 시어는 따로 존재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모든 일상어가 시어로 쓰일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는 듯하다. 문장과 대화에.. 2008. 8. 14.
안도현 시창작론11 고은에겐 누이 없고 그 바다엔 우체국 없네 / 안도현 11. 체험을 재구성하라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낡은 목선을 손질하다가 어느 날 아버지는 내게 그물 한 장을 주셨다 스무 살 때 쓴 시 <낙동강>의 한 부분이다. 이 시가 그리고 있는 대로라면 우리 아버지는 강.. 2008.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