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것들1057 당신이 버린 페트병은 ‘쓰레기 식민지’로 간다[북리뷰] 당신이 버린 페트병은 ‘쓰레기 식민지’로 간다[북리뷰] ■ 웨이스트 랜드 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 지음│김문주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실제로는 극히 일부만 재활용 쓰레기산업 충격적 실상 고발 인도 가지푸르·가나 아크라… 대부분 폐기물 이곳에 버려져 ‘제로 웨이스트’실천은 이상향 결국 해법은 ‘물건 덜 사는 것’ 우리가 시원하게 음료를 들이켜고 버린 빈 페트병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페트병을 잘 씻고 라벨을 떼어낸 뒤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을 찾아 넣어두면 수거 차량이 이를 가져간다. 아마 여기까지는 모두가 쉽게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후의 과정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대다수는 페트병이 분쇄돼 재활용 소재로 활용될 것이라고 어렴풋이 예측할 것이다. 다만 세계화된 폐기물 처리 산업의 실상은 우리의 상상을 아득.. 2024. 4. 22. 디카시- 사진과 다섯 줄의 힘 디카시- 사진과 다섯 줄의 힘 김왕로(시인) 디카시도 초기에 촌철살인이란 말이 화두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나 역시 촌철살인에 무척 매료되어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때의 촌철살인이란 직관과 직시로 디카시를 쓰는 방법에 대한 언급이었다. 자칫 잘못 들으면 순간의 문학이란 오해를 받기 쉽다. 독자는 그 순간성보다는 시적 감흥이 남는 작품의 완성도에 더 주목하고 감동하게 된다. 그런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뜸의 시간이 필요하다. 순간을 표방하지만 디카시는 뜸의 문학이어야 한다. 동양화 한 폭을 그리거나 한 폭을 감상하듯 하여 시에서 우러나는 뭔가에 끌릴 때 좋은 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결국, 사진 한 컷과 다섯 줄 이내의 짧은 시 한 편이 서로 육화되어 탄생 되는 것이 디카시다. 그것은 물리적 변화라기보다 두 개가.. 2024. 4. 9. 영화 '44번 버스' 이야기 영화 '44번 버스' 이야기 버스를 모는 여자 기사, 그리고 승객들 어느 날 44번 버스가 한 명의 남자 승객을 태우게 됩니다. 이 버스를 모는 기사는 여성이었는데 이 청년이 탑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 안에서 소란이 일어납니다. 사실은 이 버스 안에 승객으로 타고 있던 사람들 중 범죄자가 있었는데 이들이 승객과 기사들을 인질로 하여 강도 범행을 벌이려 합니다. 영화에서 2인조 강도였던 범인은 버스 승객들의 금품을 모두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몰고 있었던 여자 기사를 끌어내려 성범죄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이 과정을 버스 안의 승객들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범행의 과정을 모두 눈으로 보았지만 무기를 들고 있던 범인들을 두려워하여 그 누구도 범행을 저지하지 않습니다. 그때 한 청년이.. 2024. 4. 8. 숫자에 연연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숫자에 연연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퇴사 후 저는 숫자로 표현되는 많은 것과 일부러 멀리 떨어져 지냈습니다. 숫자에 연연하기에는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즐거움을 찾고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꼭 필요하다고 착각하며 붙들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대부분 쓸모없거나 실체 없는 불필요한 무형의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숫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는 방법,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나를 힘들게 하는 무언가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려놓고 비우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로 그 빈 공간이 채워집니다. 비우면 여유가 생깁니다.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미래를 위해 공부도 해야 하고, 직장에서 인정도 받아야 하.. 2024. 4. 8. 이전 1 2 3 4 5 6 7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