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343 霜降 무렵/나순옥 霜降 무렵 / 나순옥 - 나무 머리카락 성긋성긋 비어가도 괜찮아 옷가지 한 겹 한 겹 벗겨져도 괜찮아 너와 내 사랑의 흔적 여문 씨가 남았잖아 2008. 4. 2. 새벽공단/나순옥 새벽공단 / 나순옥 나른한 신새벽 가슴팍 두드리고 종소리 되돌아가는 회색 벽 공단 구역 밤 새운 공적 조서가 철망 위에 걸렸다. 피곤한 시간들이 더께로 엉겨붙어 야적장 포장 아래 선하품을 하고 있다 핏기를 잃은 외등은 잔기침만 해 대고. 등 굽은 소망들이 고철로 쌓인 자리 차라리 용광로를 가슴.. 2008. 4. 2. 독가촌을 지나며/문희숙 독가촌을 지나며 / 문희숙 빈 집 장독대 고요가 모여서 탱탱한 석류알을 키우고 있었구나 양철문 가시울타리 다 부서진 담장 안에도. 2008. 4. 2. 패러디 인 서울/고정국 패러디 인 서울 13 / 고정국 - 빙어 자나깨나 상류 쪽의 일급수만 섬긴다더라 빈 속을 보이기 위해 일주일을 굶는다더라 서울엔 가자미 눈깔의 빙어족들이 산다더라 그래서 요즘 빙어는 열에 아홉이 가짜라며, 스스로 빙점 가까이 '노는 물'이 다르다며 평 남짓 금연구역에 똥폼 잡고 노니는 녀석 뭔가, .. 2008. 4. 2.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