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디카시72 미분양/신미균 미분양 물건 다량 보유 돈 안들이고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청정한 공기와 차량 소음 없음 무주택자 환영함 신미균 2023. 12. 3.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버티어주는 달팽이가 고맙다 놓치지 않으려는 느러진장대*가 빛이 난다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두해살이풀 _박주영 디카시집『돋아라, 싹 』(실천,2021) p26~27 2023. 12. 1. 버려진 거울/김연아 버려진 거울/김연아 나무는 버려진 거울 속으로 망명했다, 허공의 저 깊숙한 바닥에 이르기 위해. 거울 밖에서 내가 손을 내밀면 죽은 새의 유골 냄새가 났다 붉은 천둥처럼 달이 굴러내렸다 2023. 11. 12. 알집/박소영 알집/박소영 봄을 담은 수백 개의 압축파일이야 자동 파일이지, 내년까지 클릭 금지 시계를 잘 보지 않던 시절엔 닭 울음소리로 시간을 짐작해 왔다. 인寅시가 되면 첫닭 울음소리를 들었다. 어른들은 새벽 3시경 첫닭이 울면 귀신들도 활동을 멈추고 하루가 밝아오는 시간이라고 보았다. 닭은 새벽 3시면 자동으로 울고 시간은 닭이 울면 자동으로 3시가 되던 때였다. 물론 지금이야 자정에 울어대는 닭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기온을 알고 농사를 짓기 위해 계절을 구분해 놓은 24절기는 순환한다. 자동이다. 청명, 곡우, 입하, 소만 기간, 그러니까 4월부터 5월까지 민들레가 핀다. 그것도 봄 농사를 시작할 시점부터 피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농사를 지어야 하는 기간에 피는 꽃이다. ‘봄을 담은 수백 개의 압축파일’인 .. 2023. 11. 1.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