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디카시72 노란 미소 느닷없는 너로 인해 지붕을 얻었어 천둥 번개도 이젠 두렵지 않아 고마운데 고맙단 말도 못하고 노란 잇몸 드러낸 채 배시시 웃고 있는 거 보이니? ―서 하, 「노란 미소」전문 2024. 3. 13. 아침 햇살이 일찍 방문을 열었다 밤낮 밖이며 끝인 처마를 방안에 제일 먼저 들였다 좌정한 처마가 문밖 초록시를 읽고 있다 ―최광임, 「아침」전문 2024. 3. 13. 10월, 단풍 10월, 단풍 예뻐서 꽃이라면 내가 꽃이다 눈부셔서 태양이라면 내가 태양이다 온몸으로 가을을 타고 있는 단풍 한명희 대구 출생. 1992년 《시와시학》 등단. 시집 꽃뱀 외. 현재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 교수. [출처] 계간 디카시 제36호 신작시 2024. 2. 16. 하류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하류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운 것들을 따라 하류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노을이 깔리는 하류에 가닿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운 것들이 둥그렇게 모여 있는 하류를 지나 느릿느릿 누운 채로 바다로 떠내려 가보고 싶을 때가 있다. 나종영 광주 출생. 1981년 《창작과비평사》 13인신작시집 『우리들의 그리움은』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나는 상처를 사랑했네』 외. [출처] 계간 디카시 제36호 신작시 2024. 2. 16.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