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343 스타킹/강현덕 스타킹/강현덕 내가 벗은 허물은 언제나 거기 있었다 모든 내 허물이 당신 것인 줄 아시고 어머니 마른 다리엔 늘 줄 나간 스타킹이 2020. 12. 16. 야생화/유자효 야생화/유자효 폐가 담장 밑 야생화가 피었다 그것도 그늘진 곳 새하얗게 내민 얼굴 이곳서 종신서원한 그 고독이 슬프다 2020. 12. 16. 행복마트/우도환 행복마트/우도환 오가는 이웃들과 행복을 나누자고 따뜻한 마음으로 저 가게를 열었겠지 주인은 어디 갔을까 세 놓는다 써놓고 2020. 12. 16. 피아노/정 경 화 피아노/정 경 화 소리의 가장자리에 먼지가 하얗다 다 낡은 악보에 걸린 생의 저 반올림표 오늘도 헛짚어버린 검은 건반 총총하다 ‘소녀의 기도’로 처음 너를 만났을 때 세상은 짧고 경쾌한 물방울 무늬였다 아직도 온음이 되지 못해 부서지는 내 기도 무작정 오르려 했던 욕망의 굽이었나 때로 반을 내려도 그 또한 온음인 것을 지긋이 낮추는 소리, 바람귀가 환하다 2020. 12. 16.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