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343 힘/박희정 힘 박희정 산다는 건 어떤 불의에도 굴하지 않는 건지 산이 무너지고 터널이 지나가도 천성산 도룡농 부부 헤어지지 않았다 무성한 탁상공론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수맥을 이어주는 무량한 저 생명들 에둘러 제 터를 찾아와 목숨 끈을 잇는다 짝을 짓는다는 건 천상의 기도 같은 일 통설을 .. 2016. 8. 4. 꽃등심/마경덕 꽃등심 마경덕 둥근 접시에 선홍색 꽃잎이 활짝 피었다 되새김질로 등에 꽃을 심고 쓰러진 소여, 피처럼 붉은 저 꽃은 죽어야 피는 꽃이었구나 ​ 시집『사물의 입』2016. 시와미학 2016. 8. 4. 깨알/심성보 깨알/심성보 깻단을 세워놓고 톡톡톡 두드린다 놀란 깨알들이 앞 다퉈 뛰어나와 참새가 있나 없나 하고 깜장 눈을 굴린다. 2016. 7. 31. 울산만 참돌고래 떼/ 박수근 울산만 참돌고래 떼/ 박수근 동해 몸 푸는 날, 장생포 푸른 개화 태평양 가로질러 몇 날을 달려와서 흥겨운 저 유영의 꿈, 군무를 펼친다. 숨결이 멎는다, 한 무리 참돌고래 바다는 차라리 현란한 한편 뮤지컬 하나된 객석과 무대, 절정으로 치닫는다. 잔등을 짓누르는 가늠 못할 생의 무게.. 2014. 11. 27.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