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343 코스모스/김경옥 코스모스 김경옥 긴 장대 끝 올려놓은 보라색 칠보 그릇 종일 햇살 한 공기 바람 한 접시 공양하며 손 모은 그 아린 가슴 대우주를 받든다. (2011년 10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작) 2011. 11. 28. 가을 손 / 이상범 가을 손 / 이상범 두 손을 펴든 채 가을 별을 받습니다 하늘빛이 내려와 우물처럼 고입니다 빈 손에 어리는 어룽이 눈물보다 밝습니다 비워 둔 항아리에 소리들이 모입니다 눈발 같은 이야기가 정갈하게 찟깁니다 거둘 것 없는 마음이 억새꽃을 흩습니다 풀향기 같은 성좌가 머리위에 얹입니다 죄다 .. 2010. 7. 30. 고래가 사는 우체통/김광순 고래가 사는 우체통/김광순 바닷가 우체통에 한 마리 고래가 산다 뱃길마다 햇살 부신 지느러미를 깔고 그리움 얼마나 크면 등에 푸른 혹이 날까 오늘도 수평선 너머 귀를 여는 아침이면 돌고래 타고 온 기다림을 걷어 내고 짧은 밤 기척도 없이 기대앉아 읽고 있다 그 파도 사이사이에 들려오는 하모.. 2010. 7. 30. 장다리꽃/김영란 장다리꽃/김영란 일요일 아침 햇살은 막 헹군 국수가락 한 그릇 멸치장국에 고단한 몸 풀고는 춘삼월 계란고명을 살며시 와 얹었네. 2010. 4. 29.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