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714 하모니카/서정춘 하모니카/서정춘 타향살이 몇 해던가 따위 철없이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 서울에서 죽은 시인의 고향으로 길게 울고 가는 텅 빈 객차 한 칸 2024. 6. 24. 부끄러움/윤효 부끄러움/윤효 치통에 시달리시던 팔순 노모 앞니 두 개 마저 뽑으셨을 때보다 여고생 딸년 점심 도시락 먹다가 젓가락 깨물어 앞니 끄트머리 살짝 떨어져나갔을 때에 제 마음 더욱 오지게 쓰리고 아팠습니다 2024. 6. 24. 그림자/함민복 그림자/함민복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2024. 6. 24. 성선설/함민복 성선설/함민복 손가락이 열 개인 것은어머니 배 속에서 몇 달 은혜 입나 기억하려는태아의 노력 때문인지 모릅니다. 2024. 6. 24. 이전 1 2 3 4 5 6 7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