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1109 아내의 브래지어 아내의 브래지어 / 박영희 누군나 한번쯤 브레지어 호크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 본 놈이라면 풀었던 호크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레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 해보았다. 한 남자만을 위해 처지는 가슴을 일으켜 세우고자 애썼을 .. 2008. 3. 23.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 - 청년 화가 L을 위하여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빗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 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 2008. 3. 23. 산문에 기대어/송수권 산문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오던 것.. 2008. 3. 23. 술래잡기하는 봄 술래잡기하는 봄 / 김영옥 꿀물에 젖은 꽃잔디 아코디언처럼 겹겹이 접혀 있던 서른 번의 봄을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요 우금고개를 넘어온 꽃바람이 나무둥치를 간지럼 태웁니다 남실바람에 살구색 후레아 치맛 자락이 나뭇잎처럼 날리는 강변 백사장 한 움큼 모래알 속에 오래 숨바꼭질 하던 봄. 꽃.. 2008. 3. 17. 이전 1 ··· 262 263 264 265 266 267 268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