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1109 돌곶이 마을에서의 꿈/송광룡 돌곶이 마을에서의 꿈 / 송광룡 - 석화리 1 돌꽃 피는 것 보러 돌곶이 마을 갔었다. 길은 굽이 돌면 또 한 굽이 숨어들고 산은 올라서면 또 첩첩 산이었다. 지칠대로 지쳐 돌아서려 했을 때 눈 앞에 나타난 가랑잎 같은 마을들, 무엇이 이 먼 곳까지 사람들을 불러냈나. 살며시 내려가 보니 .. 2008. 3. 8. 금악오름 바람까마귀/고정국 금악오름 바람까마귀 / 고정국 1 구릉에 잔솔을 깨우는 빛이다가 바람이다가 쓰레기 매립장의 비닐조각을 헤집다가 돌아와 마른 풀잎에 피묻은 부리를 닦는, 2 먹이를 앞에 두고 사생결단을 내야 하리 황사 자욱한 떼까마귀 싸우는 골엔 파르르 아사 직전의 새끼가축이 놓이고..... 3 무자.. 2008. 3. 8. 우회를 꿈꾸며/권갑하 우회를 꿈꾸며 / 권갑하 군자교 지나 길은 인질로 잡혔다 끝은 보이지 않고 되돌아갈 수도 없는 문명에 지친 하루가 빽밀러 속에 갇혀 있다. 지급기한 다 넘긴 주머니 속 어음장처럼 자꾸 눈에 밟히는 새우잠 자는 들꽃들 미풍이 지날 때마다 강도 비늘 벗는다. 벌써 몇 시간째 차선을 앞다.. 2008. 3. 8. 춤 / 박기섭 춤 / 박기섭 그대 앞에 나는 늘 새벽 여울입니다 그 여울 소리 끝에 불 켜든 단청입니다 다 삭은 풍경(風磬)입니다, 바람입니다, 춤입니다 2008. 3. 8. 이전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