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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714

붉다/장병훈 붉다/장병훈 ​ 세상에서 가장 여린 발목을 가진 봄비, 다녀가신 후 홍매 피어나셨다 ​ 그대 잠시, 내 안에 다녀가신 후 가슴속 붉은 밑줄, 영 지워지지 않듯 (2017년 시민공모작) 2022. 11. 1.
붉다/장병훈 붉다/장병훈 ​ 세상에서 가장 여린 발목을 가진 봄비, 다녀가신 후 홍매 피어나셨다 ​ 그대 잠시, 내 안에 다녀가신 후 가슴속 붉은 밑줄, 영 지워지지 않듯 (2017년 시민공모작) 2022. 11. 1.
요즘 우리부부/ 안중태 요즘 우리부부/ 안중태 ​ 아내가 투덜댄다 요즘 도대체 간을 못 맞추겠다고 여보 육개장 맛 좀 봐요 여보 된장 맛 좀 봐요 허구한 날 맛보라며 한술 떠 입속에 밀어 넣는다 여보 짜면 밥 한술 더 떠 먹으면 되고 싱거우면 반찬 한번 더 집어 먹으면 되지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입맛도 다 변하대 내가 맛있게 다 먹어줄게 사랑이 조금 부족하면 인내를 더하고 인내가 부족한 듯하면 배려하며 살아가자구 요즘 우리 부부 간을 맞추며 산다 (2017 시민공모작) 2022. 11. 1.
손수건/ 박희야 손수건/ 박희야 철 지난 옷을 정리하다 보게 된 낡은 손수건 코끝에 흔들리는 익숙한 냄새 두 아들과 아내를 위해 뛰었을 한 여름 뜨거운 열기가 배어 있다 적시고 말리기를 수없이 한 사방 한 뼘의 천 안에서 긴 시간이 꿈틀거린다 가쁜 숨을 고르며 닦아 냈을 바쁜 손짓 허리 숙인 수만큼 구겨져 있다 뒷주머니에 축축하게 자리 잡고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같이 했을까 아무도 모르게 혼자 견뎌 낸 무게 곱게 접어 어루만져 본다 (2019 시민공모작) ​ 202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