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時調205 봉고차 봉고차 김춘기 술빵집 돌아 철길 건너 횡단보도가 시끄럽다. 싸요, 짝퉁 가방이 싸요. 졸고 있는 명퇴자 김씨. 봉고차 스피커 혼자 또 하루를 팔고 있다. 2016. 10. 25. 아! 고구려 아! 고구려 1. 시월 영남알프스 억새 은빛 물결은 갈바람 방향을 트는 수천, 수만 말갈기 속도에 속도를 더해 질주한다, 온 산야를 2. 눈 내리는 강, 압록을 넘던 수십만 말발굽소리 만주벌 누비던 고구려군 기마부대 들린다, 광개토대왕의 산도 옮기던 우렁찬 음성. 2016. 10. 13. 긴급 뉴스 긴급 뉴스 김춘기 저물녘 울안으로 피난 중인 개미 행렬 홈키파 급 살포에 부족 전멸되었답니다. 그 사월 평화의 땅에 핵폭탄 투 하 되 었 습 니 다. 2016. 10. 12. 폐타이어/김춘기 폐타이어/김춘기 벽제 가는 외진 길섶 속도 한 쌍 누워있다 온몸 다 헤지도록 길 누비던 폐타이어 부부 이제는 길 잃은 달빛이나 쉬어가는 요람이지 2016. 10. 9.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