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時調205 루드베키아/김춘기 루드베키아/김춘기 조천 대리기사 김씨 온밤 밝힌 순댓국집 앞 루드베키아 돌담 밖으로 노란 손 내민다 이젠 좀 쉬엄쉬엄 가라고 신호등 켜고 있다 2016. 9. 15. 빈집 빈집 김춘기 홀아비 문씨 달빛 덮고 별의 자식 되었습니다. 바람마저 말라버린 언덕배기 슬레이트집 종다리 빨랫줄에서 매일 울고 있습니다. 2016. 9. 12. 러닝머신 러닝머신 김춘기 치킨 빨간 배달통이 중앙선 연속 휘감습니다 별 향해 엑셀 밟지만 오늘도 고시원 달방 땀 뻘뻘 내달리기에 그 자리라도 지킨답니다 2016. 8. 30. 순정공업사 적자장부 순정공업사 적자장부 땡볕 공단 그곳은 사막 들숨, 날숨도 순간 멈춤 휘어진 햇살 늘어진 벨트 순정공업사 끓는 냉각수 목이 멘 엔진소리가 적자장부 넘기고 있다. 2016. 8. 2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