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時調205 동막 갯벌 동막 갯벌 김춘기 가마우지 울음에 지친 하루가 실려 가고 바람이 돌섬으로 물길 내는 바닷가 갯벌은 파도를 밀며 맨살 연신 드러낸다 오늘도 난 그곳에서 바다 한 평 줍는다 삶이란 늘 펄에서 발을 연속 빼내는 일 달랑게 콩게 농게도 갯벌에 살고 있다 2016. 8. 1. 산양곶자왈 산양곶자왈 김춘기 그곳은 숲의 제국 태양의 원시 영토 가슴 달뜬 새들 몸짓 종가시나무 발돋움소리 한라산 발등 한쪽이 굴삭기에 밟히고 있다 2016. 7. 6. (사설시조)아야진포구, 세상을 열다 아야진포구, 세상을 열다 김춘기 만삭의 바다가 바람을 품고 있다. 부리 말간 괭이갈매기 울음이 물이랑을 일구는 새벽. 순항미사일 돌고래 떼가 겨울산맥을 축조하기 위해 파도를 일일이 호명하며, 해안선쪽으로 항진한다. 공룡처럼 억센 허벅지를 연신 주무르는 바다, 근육이 붙는 바.. 2016. 6. 22. 정형시학 제출 사설시조 아야진포구를 열다 / 김춘기 만삭의 바다가 바람을 품고 있다. 부리 말간 괭이갈매기 울음이 물이랑을 일구는 새벽. 순항미사일 돌고래 떼가 겨울산맥을 축조하기 위해 파도를 일일이 호명하며, 해안선쪽으로 항진한다. 공룡처럼 억센 허벅지를 연신 주무르는 바다, 근육이 붙는 바다는 .. 2016. 1. 26.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