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時調205 지리산, 아버지/김춘기 지리산, 아버지/김춘기 사계절 근육을 불려 구름 정글 가꾸는 산 돌개바람 거친 호흡 빙벽 타는 새벽녘 금강송 눈잣나무도 함께 기어오른다. 평생 속 깊은 바다 아버지 마음이다. 대풍년을 경작하는 황소보다 우직한 왜바람 눈사태에도 온 산 품는 능선들 한여름엔 골짜기마다 활엽수림 울울창창 텃새들 노랫소리 추임새 맘껏 넣으면서 영호남 손을 맞잡고 만세삼창하고 싶다. 2012. 12. 11.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과학실험하는 나무 서울시 지하철 스크린도어 게시되는 詩.mht 2012. 12. 10. (사설시조)경암동 일기 경암동 일기 김춘기 기적도 다 떠나고, 철길만 남은 마을 해방 전 경암동에 열차가 처음 선보였지.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건널목 간수도 휘파람 불며 오고, 서울의 부나비도 여럿 덤으로 왔지. 이곳 종이공장에서 군산으로 물자 실어 나르던 유일한 길, 철길이 몸 흔들면 금성라디오는 쉬.. 2012. 12. 6. [스크랩] 서울 황조롱이 김성로 [ 빗속을 나르는 새의 심정으로] 145*70cm, 한지위에 아크릴. 1999 서울 황조롱이 / 김춘기 1. 비정규직 가슴 속에 안개비가 내리는 밤 여의도길 전주 한켠 둥지 튼 황조롱이 옥탑방 살림살이가 긴병처럼 힘에 겹다 2. 산 능선 너럭바위에 건들바람 불러 모아 풋풋한 날개 저어 억새 탈춤.. 2012. 3. 16.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