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1109 모과/서안나 모과/서안나 먹지는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바라만 보며 향기만 맡다충치처럼 꺼멓게 썩어버리는그런첫사랑이 내게도 있었지. 『푸른 수첩을 찢다』 (1999. 다층) 2024. 6. 30. 국화 옆에서/서정주 국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2024. 6. 27. 하모니카/서정춘 하모니카/서정춘 타향살이 몇 해던가 따위 철없이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 서울에서 죽은 시인의 고향으로 길게 울고 가는 텅 빈 객차 한 칸 2024. 6. 24. 부끄러움/윤효 부끄러움/윤효 치통에 시달리시던 팔순 노모 앞니 두 개 마저 뽑으셨을 때보다 여고생 딸년 점심 도시락 먹다가 젓가락 깨물어 앞니 끄트머리 살짝 떨어져나갔을 때에 제 마음 더욱 오지게 쓰리고 아팠습니다 2024. 6. 2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78 다음